
핵심 변화 요약
과거의 상황
– 회의 전날 밤마다 ‘막히면 어쩌지’라는 장면을 머릿속에서 되풀이해 돌렸습니다.
– 첫 음절이 걸리는 순간 ‘나는 창피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끌려가, 자리에 앉은 뒤에도 그 감정이 오래 남았습니다.
– 걸려 온 전화는 받지 못하고 문자로 돌렸습니다.
현재의 변화
– 말이 걸리는 순간이 와도 ‘다시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문장을 이어 갑니다.
– 보고 전날에는 장면을 되풀이하는 대신 핵심 문장만 메모하고 마무리하는 날이 생겼습니다.
– 걸려 온 전화를 먼저 받아 보겠다고 선택하는 날이 생겼고, 언어재활 연습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이어 갑니다.
사람 앞에서 말이 막히는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은 말이 걸린 그 몇 초만 떠올립니다. 실제로 먼저 움직이는 것은 그보다 훨씬 앞, 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시작된 마음입니다.
혼자 연습할 때 술술 나오던 자기소개도 차례가 가까워지면 첫 글자에서 걸릴 것만 같아 몸이 먼저 굳습니다. 이름의 첫 소리가 걸린 짧은 순간에 쏟아진 시선은, 자리에 돌아와 앉은 뒤에도 ‘또 그랬다’는 생각으로 오래 따라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말더듬을 안고 지내는 분들이 상담실에서 가장 자주 꺼내는 장면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긴장을 최면상담에서 어떤 순서로 다루는지, 언어치료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한 사례와 함께 풀어 봅니다.
사람 앞에서 말이 막히는 이유, 막히는 순간보다 먼저 시작되는 마음
사람 앞에서 말이 막히는 이유는 평가받는다고 느끼는 자리를 마음이 위험으로 읽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혼자일 때는 이어지던 말이 그런 자리에서만 첫 소리 앞에 멈춘다면, 말하는 능력보다 그 자리에 붙은 감정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경보가 켜지는 자리와 세기는 다릅니다. 다만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막히는 장면들에 공통된 흐름이 보입니다.
긴장하면 말이 막힘, 어떤 자리에서 주로 일어나나요?
대개 ‘지금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편한 사람 앞이나 혼자 연습할 때는 괜찮다가 특정 장면에서만 되풀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담자분들이 가장 자주 꼽는 자리는 이렇습니다.
- 회의나 수업에서 내 차례가 돌아올 때
-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름을 말하거나 주문할 때
- 전화가 울리거나 내가 먼저 걸어야 할 때
- 면접장에서 자기소개를 시작할 때
이 장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막히는 그 순간이 아니라 그 앞에서 미리 돌아가는 걱정입니다. 제가 만나 온 분들 중 많은 분이 ‘또 막히면 어쩌지’라는 예기불안(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걱정하는 마음)을 그 자리가 오기 며칠 전부터 품고 지냅니다.
마음은 ‘그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모른다’는 신호를 받으면 미리 대비하려는 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걱정이 긴장을 부르고, 긴장한 자리에서 첫 소리 앞에 멈추는 일이 생기면 그 경험이 다음 걱정의 근거가 되는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리가 한 바퀴 돌 때마다 다음 자리는 더 무거워집니다.
전화 공포가 유독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대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막힌 몇 초가 실제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말이 막히는 고민과 전화 공포를 함께 이야기하시는 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면 상대가 기다려 주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에서는 그 확인이 사라져, 침묵이 흐르는 동안 ‘이상하게 여기고 있겠지’라는 해석이 빈자리를 채웁니다. 그래서 전화가 울리면 받기도 전에 몸이 굳고, 결국 문자로 돌리는 선택이 반복됩니다.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는 것도 같은 뿌리일까요?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반응일 수 있습니다. 평가받는 자리에서 경보가 켜지면 어떤 분은 첫 소리가 막히고, 어떤 분은 목소리가 떨립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달라도 그 자리를 위험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은 닮아 있습니다. 목소리 떨림에서 출발해 그 아래 감정을 따라간 회기 흐름은 발표 때 목소리가 떨리던 분의 상담 기록에 담겨 있어, 내 반응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기 좋습니다.
다짐과 연습만으로는 달라지는 느낌이 더딘 이유
막히는 순간의 긴장은 의지로 누르기 어려운, 마음이 위협이라고 느껴 켜 둔 경보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경보가 켜진 채로 ‘떨지 말자’, ‘천천히 하자’를 되뇔수록 막히는지 지켜보는 감시만 늘어납니다.
감시가 늘면 주의가 말의 내용에서 ‘지금 막히는가’로 옮겨 갑니다. 그 순간 말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잃고 점검받는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다짐한 날일수록 오히려 더 굳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성인 말더듬 언어치료를 병행하는데 긴장이 그대로라면?
언어치료와 긴장은 서로 다른 층을 다루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는 말하는 기술을 익히는 영역이고, 긴장은 평가받는 자리를 위험하게 읽는 마음에서 옵니다.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람 앞에서의 긴장은 그대로예요’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기술을 몸에 익혀도 그 자리를 위험으로 읽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정작 사람 앞에서는 연습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면 의료진의 계획대로 이어 가셔야 합니다. 약과 말하기 기술이 각자의 역할을 하는 동안에도, 그 둘이 닿지 않는 자리에 감정과 믿음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상담이 들여다보는 곳이 바로 그 자리입니다.
사람 앞에서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자리마다 같은 경보가 켜지는 구조는 수행불안과 깊은 이완의 원리를 정리한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말이 막히는 자리와 겹치는 부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말이 막히면 왜 어릴 때 놀림받은 기억이 함께 떠오를까?
그 감정이 처음 만들어진 장면이 무의식에 남아 있어, 비슷한 자리가 오면 그때의 감정이 먼저 켜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걸린 말보다 그 시절의 창피함이 반응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어릴 때 겪은 장면은 어른이 된 뒤의 판단보다 먼저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나는 ‘별일 아니다’라고 알고 있어도, 몸은 그 시절의 결론대로 먼저 움츠러듭니다.
마음의 상처를 세 층으로 나눠 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지금 흔들리는 일 아래에 비슷한 아픔이 쌓인 층이 있고, 그 맨 아래에 처음 박힌 장면이 있다는 구조가 보입니다. 저는 이 연결을 마음 상처의 세 층으로 설명합니다.
- 겉흙(최근 마음을 흔든 일): 얼마 전 발표, 면접, 회의에서 말이 걸린 장면
- 중간층(자라면서 비슷한 아픔이 겹친 일들): 학창 시절 낭독이나 발표에서 웃음이나 핀잔을 들은 장면
- 뿌리(처음 마음에 박힌 일): ‘말이 막히면 곤란해진다’는 믿음이 처음 생겨난 어린 시절의 장면
뿌리는 무의식이 스스로를 지키려는 방어 때문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곧장 아래로 파고들지 않고, 겉흙부터 EFT로 한 겹씩 걷어 내며 다가갑니다. 처음부터 뿌리 장면이 또렷하게 떠오르는 분이라면 그 장면에서 시작하기도 합니다.
‘말이 막히면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믿음은 어디서 생기나요?
어린 시절 말이 걸렸을 때 주변 사람들이 보인 반응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 마음은 그 반응을 ‘문제는 나’라는 결론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한번 자리 잡은 믿음은 말이 막히지 않는 날에도 작동합니다. 대화 중에도 ‘언제 들킬까’를 살피는 감시가 이어지고, 그 감시 자체가 다음 긴장의 재료가 됩니다. 이 믿음이 바뀌지 않으면, 겉으로 막히는 횟수와 상관없이 사람 앞에 서는 일 자체가 시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면상담 첫 회기는 어떤 순서로 흘러가나요?
‘막히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부터 낮추고, 가장 최근에 막힌 장면에서 출발해 믿음이 처음 생긴 장면까지 차례로 내려갑니다. 한 회기는 2시간 또는 3시간으로 길게 잡아 진행합니다.

- 사전 설문과 면담: 어떤 자리에서 주로 막히는지, 언어치료나 병원을 이용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 예기불안 낮추기: EFT(감정자유기법, 몸의 정해진 지점을 가볍게 두드리며 감정에 집중하는 기법)로 ‘막히면 어쩌지’ 하는 마음의 강도를 먼저 내립니다.
- 최근 장면 찾기: 가장 최근에 말이 걸린 장면을 떠올려 그때의 감정과 속으로 했던 말을 확인합니다.
- 뿌리 장면으로 내려가기: 비슷한 감정이 되풀이된 학창 시절 장면을 지나, 믿음이 처음 생긴 장면에 닿습니다.
- 재각인: 최면 상태에서 그 장면을 관찰하며 감정을 풀어낸 뒤, 그때 필요했던 보호와 안전감을 장면에 덧입힙니다.
순서를 이렇게 잡는 이유는 마음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아래층 기억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예기불안이 높은 상태에서 곧장 뿌리를 찾으면 무의식은 오히려 문을 닫기 쉽습니다.
최면 중에도 의식은 깨어 있고, 나눈 대화도 기억합니다. 이완이 잘 안 되는 분은 EFT를 함께 쓰며 진행합니다. 첫 회기에서 어디까지 다루는지는 그날 내담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첫 회기가 실제 시간 순서대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첫 회기 진행 과정을 정리한 글에 더 자세히 적어 두었으니, 상담이 처음이라 낯선 분께 미리 읽어 두시기를 권합니다.
병원·언어재활과 상담은 어떻게 역할을 나누나요?
언어치료는 말하는 기술을, 상담은 긴장이 생기는 마음의 뿌리를 맡습니다. 두 영역은 서로를 대신하지 않으며 함께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와 상담, 함께 받아도 될까요?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다루는 영역이 달라 한쪽이 다른 쪽을 대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어진 말더듬이라면 어떻게 하나요?
발달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신경학적 원인이 있는지는 언어재활사와 의료기관의 평가로 확인해야 합니다. 상담은 진단을 하지 않습니다.
상담이 맡는 것은 긴장되는 자리에서 더 무거워지는 부분, 그 순간에 함께 올라오는 감정과 믿음입니다. 상담은 이 부분을 보조적으로 다룹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는 중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나요?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치의의 ‘병행 가능’ 소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견서가 없어도 예약은 할 수 있고, 그 경우에는 EFT 위주로 시작합니다.
약은 의료진의 계획대로 복용하시고, 스스로 끊거나 양을 줄이지 마세요. 지금 스스로를 해칠 것 같은 위급한 상황이라면 상담보다 먼저 119나 가까운 응급실에 연락하셔야 합니다.
최면과 EFT로 ‘창피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다룬 사례
최면으로 새 생각을 걸러 내는 비판적 사고의 문턱을 낮춘 상태에서 과거 장면을 지금 다시 바라보고, EFT로 그 장면에 묶인 감정과 믿음을 정리한 뒤 새 의미를 덧입혔습니다. 아래는 그 흐름을 보여 주는 한 분의 기록입니다.

첫 팀 회의에서 막힌 뒤 무엇이 시작됐나요?
회의 전날 밤마다 같은 장면을 되돌려 보는 예기불안이 시작됐습니다. 20대 Q님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팀 회의에서 업무를 보고하다 첫 음절에 걸렸습니다.
옆자리 선배가 ‘제가 이어서 말할게요’ 하며 보고를 대신 마무리했습니다. 선배는 도와주려던 것이었지만, Q님에게 그 장면은 ‘역시 나는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확인으로 남았습니다.
그날 이후 회의 전날 밤이면 ‘막히면 어쩌지’를 머릿속에서 끝없이 돌렸습니다. 걸려 온 전화는 받지 못하고 문자로 돌렸습니다. 언어재활사와의 연습은 꾸준히 이어 가던 중이었습니다.
어떤 장면을 지나 뿌리에 닿았나요?
중학교 국어 시간의 낭독을 지나 유치원 학예회 장면에 닿았습니다. 첫 회기에서는 회의 장면을 떠올릴 때 올라오는 예기불안을 EFT로 먼저 낮췄습니다.
마음이 안전해지자 중학교 국어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낭독하다 말이 걸리자 몇몇 친구가 웃었고, 선생님은 ‘됐다, 다음’ 하며 다른 학생에게 차례를 넘겼습니다. 끝까지 읽을 기회가 사라진 장면이었습니다.
겉흙부터 한 겹씩 걷어 내며 내려가 가장 아래에서 만난 것은 유치원 학예회였습니다. 대사가 막히자 선생님이 대신 말해 버렸고,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어린 Q님은 그때 ‘말이 막히면 나는 창피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이후 말이 걸릴 때마다 그 믿음은 다시 확인됐고, 그만큼 단단해졌습니다.
회의에서 선배가 대신 말해 준 장면이 유독 깊이 박힌 것도, 학예회에서 선생님이 대신 말해 버린 장면과 모양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장면은 어떻게 다시 새겨졌나요?
어른의 눈으로 장면을 다시 보고, 그때 필요했던 기다림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새겨졌습니다. 최면 상태에서 학예회 장면을 천천히 관찰하며, 장면에 묶인 창피함과 믿음을 EFT로 풀어냈습니다.
그다음 어린 Q님이 그 무대 위에서 간절히 바랐던 기다림과 보호를 장면에 더했습니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 끝까지 기다릴게’라는 말을 듣는 장면으로 다시 새기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이 의미 있는 이유는 기억 속 사건 자체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붙어 있던 결론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막히면 창피한 사람’이라는 결론 대신 ‘막혀도 기다려 줄 수 있는 자리’라는 경험이 장면에 더해집니다.
이후 회의와 전화 앞에서 무엇이 달라졌나요?
말이 걸리는 순간에도 이전보다 ‘창피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덜 끌려가며 말을 이어 가 보려는 모습이 생겼습니다. Q님은 회의에서 걸리는 순간이 와도 ‘다시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문장을 끝까지 이어 갔습니다.
보고 전날에는 장면을 되풀이해 돌리는 대신 핵심 문장만 메모해 두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이 생겼습니다. 걸려 온 전화를 먼저 받아 보겠다고 스스로 선택하는 날도 생겼습니다. 언어재활 연습 역시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이어 가고 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내담자 보호를 위해 세부 내용은 각색했습니다.)
지안 상담은 어떤 근거와 모델에 바탕을 두나요?
감정, 믿음, 행동의 순서로 마음을 살피는 상담 모델에 바탕을 둡니다. 막힌 행동만 고치려 하기보다, 그 행동 앞에 놓인 감정과 그 감정을 만든 믿음을 먼저 봅니다.
최면은 의식이 깨어 있는 채로 내면에 깊이 집중하는 몰입된 이완 상태입니다. 최면상담은 미국심리학회(APA)가 제30분과 ‘심리최면학회(Society of Psychological Hypnosis)’를 별도로 두고 연구와 실무 기준을 다뤄 온 심리 상담 접근입니다.
EFT는 두드리기와 감정 집중을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EFT(감정자유기법)는 국내외 상담 현장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해소하는 데 널리 활용되어 온 심리기법입니다.
두 기법 모두 진단이나 의학적 처치가 아니라 상담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다음 자리 전에 혼자 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막힐까 봐 올라오는 감정을 하나 골라 EFT로 다뤄 볼 수 있습니다. 말하는 연습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연습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 적용해 보는 순서
- 표적 정하기: 무엇을 향해 두드릴지 한 문장으로 좁힙니다. ‘다음 회의에서 첫마디가 막힐까 봐 올라오는 두려움’, ‘전화벨이 울릴 때 올라오는 숨고 싶은 마음’처럼 감정과 상황을 함께 적습니다. 그 감정의 강도를 0~10 사이 점수로 매겨 둡니다.
- 수용확언 예문 2개: 수용확언은 양손날끼리 두드리며 3번 말합니다. 손날은 새끼손가락 아래 바깥쪽 두툼한 부분입니다.
– “비록 다음 회의에서 첫마디가 막힐까 봐 두렵지만, 이런 내 자신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 “비록 그때 친구들이 웃던 장면이 떠오르면 아직도 창피하지만, 이런 내 자신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 연상어구: 지금 느끼는 감정과 몸의 감각,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말합니다.
– “첫마디 앞에서 목이 조여 오는 이 긴장”
– “또 막혀서 비웃음을 살까 봐 두려워” - 진행 순서와 반복 기준: 수용확언을 마친 뒤 연상어구를 말하며 타점을 차례로 두드리는 것이 한 라운드입니다. 한 라운드가 끝나면 처음 매긴 점수를 다시 확인하고, 점수가 남아 있으면 같은 순서로 라운드를 이어 갑니다.
- 막힐 때의 점검 지점: 점수가 잘 내려가지 않으면 표적이 너무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막히는 게 싫다’ 대신 ‘선생님이 됐다, 다음 하고 넘기던 순간의 창피함’처럼 한 장면, 한 감정으로 좁혀 보세요.
오래된 장면이 너무 강하게 올라온다면 혼자 뿌리까지 내려가지 말고 최근 장면부터 다룹니다.
헷갈리기 쉬우니, 그림을 보거나 영상으로 한 번 따라 해 보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이 과정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이며, 신체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일반 상담과 지안의 최면상담, 어떻게 다른가
대화 중심 상담은 지금 겪는 일을 말로 정리하며 이해를 넓히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말이 막히는 자리에서 켜지는 긴장은 머리로 이해한 뒤에도 몸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에 더해 최면과 EFT로 그 긴장이 붙어 있는 장면 자체를 다룹니다.
Q님의 경우에도 ‘선배가 도와준 것뿐’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Q님은 학예회 장면에 붙어 있던 ‘창피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이전과 다르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층을 따라 내려가 뿌리 장면에서 결론을 다시 새기고, 일상에서는 감정을 알아차리며 EFT를 이어 가도록 안내했습니다.
강남 최면심리상담센터 지안에서 제가 막힌 말보다 그 앞의 감정을 먼저 다루는 이유는, 말하는 기술은 언어재활의 영역이고 그 기술을 사람 앞에서 꺼내지 못하게 붙잡는 감정과 믿음이 상담이 맡을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혼자 말할 땐 괜찮은데 사람 앞에서만 말이 막혀요, 왜 그런가요?
평가받는다고 느끼는 자리를 마음이 위험으로 읽고 미리 경보를 켜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 막히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이 그 자리 전부터 긴장을 키우고, 그 긴장이 첫 소리 앞을 막는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발표 직전이라면 ‘막힐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도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라고 속으로 말하며 손날을 가볍게 두드려 마음의 부담을 알아차려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말하는 기술을 대신하지 않으며,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Q2. 최면치료와 최면상담은 다른가요?
흔히 ‘최면치료’로 찾으시지만 지안은 의료기관이 아니라 상담으로 진행합니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병원의 영역이므로, 신체 증상이나 질환은 의료기관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상담에서는 긴장되는 자리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믿음을 다루며, 언어치료나 진료와 함께 이어 갈 수 있습니다.
Q3. 최면상담은 몇 회기 정도 받아야 하나요?
같은 문제라도 필요한 회기 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미리 단정하지 않습니다. 기본은 2시간 또는 3시간 상담을 주 1~2회 간격으로 진행하며, 우선 1회기를 받아 보신 뒤 상담사 안내에 따라 회기 수를 정하시길 권합니다.
제 경험상 과거와 연관이 적은 일회성 어려움은 1~4회기, 반복되는 패턴이나 오래된 상처는 4~16회기 정도(뿌리가 7세 이후면 약 4~8회기, 7세 이전이면 약 8~16회기)를 다루는 데 권해 드립니다.
센터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05, 2층 203호 (강남역 5번·양재역 2번 출구 도보 10분)에 있습니다.
지금 사람 앞에서 말이 막힐까 봐 약속을 미루거나 대신 말해 줄 사람을 찾고 있다면, 같은 걱정은 다음 자리에서도 모양만 바꿔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혼자 있는 곳에서 다음 자리에서 가장 걱정되는 첫마디를 천천히 한 번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매끄럽게 하려는 연습이 아니라, 그 말을 할 때 ‘창피함’, ‘무서움’, ‘들킬까 봐 불안함’ 중 어떤 감정이 함께 올라오는지 알아차리는 연습입니다.
막히는 말 자체보다 그 앞에서 먼저 켜지는 감정과 ‘막히면 창피한 사람’이라는 오래된 믿음을 볼 때, 사람 앞에 서는 자리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의식의 감정 패턴이 궁금하시다면,
EFT 감정자유기법의 원리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상담 예약 & EFT 무료로 배우기:
https://litt.ly/mindful_jun
이 글은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으며,
내담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세부 사항을 변경하였습니다.
최면상담은 미국심리학회(APA)가 제30분과
‘심리최면학회(Society of Psychological Hypnosis)’를 별도로 두고
연구와 실무 기준을 다뤄 온 심리 상담 접근입니다.
EFT(감정자유기법)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 영역에서
국내외 연구를 통해 근거기반(evidence-based) 심리기법으로
평가받아 온 접근입니다.
다만 연구 방법과 효과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센터의 상담은 의료행위가 아니고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신체 증상이나 질환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은 내면의 믿음과 트라우마를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현실을 바꾸려면 깊은 내면(무의식)의 감정과 믿음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본 센터는 최면으로 이 과정을 돕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평온함을 찾고 건강한 사회인이 되어
이 세상에 잘 쓰이길 발원합니다.
강남 최면심리상담센터 지안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05, 2층 203호 (강남역 5번·양재역 2번 출구 도보 10분)
상담사 송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