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례에서 가져갈 것
- 2년 동안 폭식과 제거 행동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린다(가명)는, 남들이 알게 되면 모두가 역겨워하고 등을 돌릴 거라는 두려움과 수치심을 혼자 견뎌 왔습니다.
- 표적은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둘러싼 수치심과 들킬까 봐 두려운 마음이었고, 린다가 머릿속에서 듣던 말을 고치지 않고 수용확언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그 뒤 ‘남이라면 연민을 보였을 것’이라는 관점과 자신에게 친절을 고르는 문장으로 옮겨 갔습니다.
- 수치심 두드리기, 관점 바꾸기, 선택 문장, 가장 흔들리는 오후를 대비한 아침 두드리기, 매일 스스로 두드리기, 어머니와 관련된 어린 시절 사건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원문: Therese Baumgart, “Bulimia Compulsion Helped With EFT Tapping”, EFT Universe, (원문)https://eftuniverse.com/eating-disorders/bulimia-compulsion-helped-with-eft-tapping/
EFT Universe의 허락을 받아 원문을 번역·각색했습니다. 신체 증상·수치에 관한 원문 문장은 한국 의료법에 따라 의역하거나 뺐습니다.
폭식 후 수치심을 덜려면 먹는 행동부터 멈춰야 한다고 여기기 쉽지만, 이 사례에서 가장 먼저 두드린 것은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2년 동안 아무에게도 꺼내지 못한 비밀을 처음 말한 날, 상담사는 ‘들키면 다들 나를 역겨워할 거야’라는 두려움부터 다뤘습니다.
해외 EFT 실무자 테레즈 바움가트가 EFT Universe에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어떤 문장을 어떤 순서로 두드렸는지 차례대로 정리합니다.
폭식 후 수치심을 2년간 숨긴 사람은 무엇부터 두드렸을까?
첫 회기의 표적은 폭식이나 제거 행동이 아니라, 그 일을 들킬까 봐 두려운 마음과 스스로를 역겨워하는 수치심이었습니다. 행동 쪽 이야기는 그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야 다른 각도에서 다뤄졌습니다.
린다는 어떤 상황에 있었나요?
린다(가명)는 활동적이고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습니다. 겉으로는 활기찬 일상이었지만, 2년 동안 혼자만 아는 비밀을 안고 지냈습니다.
첫 상담을 잡는 전화에서 그녀는 ‘음식 문제’라는 말 외에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상담실에 들어와 앉은 뒤에야 폭식과 제거 행동(먹은 것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행동)을 처음 털어놓았습니다.
원문은 이 상태를 폭식증, 곧 폭식과 제거 행동이 되풀이되는 섭식장애로 부르며, 처음엔 드물던 일이 시간이 갈수록 잦아졌다고 적었습니다.
저자는 린다가 몹시 괴로워하며 눈물 속에서 첫 회기를 시작했고, 이야기하는 동안 감정이 계속 크게 출렁였다고 기록했습니다. 린다 자신도 나중에 보낸 편지에서, 그 시기에는 폭식과 몸무게를 떠올릴 때마다 부족하다는 느낌과 절망, 어찌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돌아봤습니다.
문제는 어디서 시작됐다고 원문은 보나요?
원문은 원인을 하나로 못 박지 않습니다. 두 번째 회기에 찾은 어머니 관련 어린 시절 사건이 지금의 감정 일부와 ‘겹쳐 울렸다’고만 기록했고, 사건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어머니를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고, 원문에 남은 린다의 말에서 실마리를 찾습니다. 린다는 사람들이 비밀을 알게 되면 “린다, 그건 너무 역겨워. 너무 혐오스러워. 린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고 할 거라 믿었습니다.
실제로 누군가 한 말이 아니라, 린다가 떠올린 말로 읽힙니다. 그녀에게 들키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편지에서 린다는 자신이 “감정을 달래려고 음식을 사용한다”고 적었습니다. 제가 이 사례에서 주목하는 점은 이 두 진술이 맞물리는 방식입니다.
들킬까 봐 숨기고, 숨기니 혼자 견디고, 혼자 견디던 감정을 음식으로 달랜 뒤 그 일을 다시 부끄러워하는 고리로 읽힙니다. 이 고리는 저자의 설명이 아니라 제 해석입니다.
폭식을 들킬까 봐 두려운 마음, 첫 표적은 어떻게 잡았나요?
린다가 쓴 말을 거의 고치지 않고 문장에 옮겨 표적을 잡았습니다. 상담사가 자기 몸의 타점을 두드리면 린다가 마주 보며 따라 두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치심은 비밀을 꺼낸 바로 그 순간 가장 크게 올라와 있던 감정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자리에서 다음 일곱 개의 수용확언(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장)을 썼다고 기록했습니다.
- “나는 비록 나 자신이 부끄럽고 역겹게 느껴지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이것이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비밀이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너무나 굴욕스럽고 창피하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폭식과 제거 행동이 나의 비밀이고 너무나 부끄럽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그들이 알게 되면 ‘린다, 그건 너무 역겨워. 너무 혐오스러워. 린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고 말하겠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그들이 알게 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그들이 나를 비난하고, 거부하고, 가혹하게 판단하겠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린다는 이 문장들을 말할 때 느끼던 감정의 강도를 10에서 1까지 내렸다고 원문은 적었습니다. 원문에는 이 과정에서 막혔던 지점이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문장 속 ‘그들’이 누구인지도 원문은 밝히지 않습니다.
나만 문제라는 생각은 어떻게 다뤘나요?
강도가 1까지 내려간 뒤, 저자는 같은 상황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하는 재구성 문장을 두드렸습니다. 저자는 이 단계를 새 관점을 ‘두드려 넣는’ 작업으로 설명합니다.
- “나는 비록, 그들에게 같은 문제가 있다면 나는 그들을 지지하고 연민을 보일 것이지만, 그렇게 나 자신과 그들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완벽해야 하고, 그들은 완벽하지만, 그렇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나는 비록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고, 아무 비밀도 없지만,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첫 문장은 ‘남이 같은 일을 겪으면 나는 지지와 연민을 건넬 것’이라는 사실을 린다 자신에게 돌려줍니다. 둘째와 셋째 문장은 ‘남들은 완벽하고 비밀도 없다’는 믿음을 일부러 소리 내어 말하게 합니다.
저는 이 두 문장을, 입 밖에 내는 순간 그 기준이 얼마나 가혹한지 스스로 듣게 만드는 장치로 봅니다. 원문은 이 의도를 직접 설명하지 않습니다.
첫 회기는 어떤 문장으로 마무리했나요?
원하는 마음을 직접 고르는 선택 문장 네 개로 끝냈습니다. 그중 ‘친절함, 흐름, 평온함’이라는 세 단어는 린다가 스스로 고른 표현입니다.
- “나는 나 자신에게 연민과 정서적 지지를 베풀기로 선택합니다.”
- “나는 친절함, 흐름, 그리고 평온함을 선택합니다.”
- “나는 존중과 품위로 나 자신을 대하기로 선택합니다.”
- “나는 친절과 연민으로 나 자신을 대하기로 선택합니다.”
울음으로 시작한 회기였지만, 저자는 린다가 자신감 있는 환한 웃음과 함께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상담실을 나섰다고 기록했습니다.
오후마다 흔들리는 시간은 어떻게 대비했나요?
가장 위태로운 시간을 아침에 미리 문장에 넣어 두드리는 ‘하루 설정’으로 대비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던 린다는 폭식과 제거 행동의 유혹이 오후에 가장 세다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2주 뒤 두 번째 상담까지,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 오후를 미리 두드리라고 권했습니다.
- “오후에 마음이 갈등하고 안절부절못할 때, 나는 평화와 흐름과 평온함을 선택합니다.”
- “나는 나 자신에게 친절과 연민을 베풀고, 자기 존중과 품위를 선택합니다.”
과제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자기 생각을 따라가며, 그 생각을 다듬지 않고 문장에 넣어 두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회기에서 린다는 아침 문장을 거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떠오르는 문제가 무엇이든 매일 두드렸다고도 했습니다.
그사이 미국에서 가족이 모여 크게 먹는 명절인 추수감사절 식사에도 참석했는데, 배가 좀 너무 부르다고 느낀 순간 그 자리에서 올라온 마음을 EFT로 다독였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사건은 언제, 어떻게 다뤘나요?
두 번째 회기에 와서야 다뤘습니다. 첫 회기에 표면의 수치심을 먼저 내려놓은 뒤였습니다.
저자는 이 회기에서 어머니와 관련된 어린 시절의 핵심 문제를 찾았고, 그 일이 폭식증을 둘러싼 감정과 생각 일부와 겹쳐 울렸다고 기록했습니다. 원문은 관련된 핵심 문제들의 감정 강도가 크게 내려갔다고 적었습니다.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원문에 없어 여기서도 옮기지 않습니다.
린다는 스스로 어떤 문장을 만들었나요?
첫 회기 뒤 1주 반쯤 지나, 두 번째 상담보다 먼저 보낸 편지에 자기가 만든 문장을 적어 보냈습니다. 매일 아침, 가끔은 저녁에도 두드리며 말하는 “말들”이었습니다.
- “나는 비록 내 감정을 달래려고 음식을 사용하지만, 나 자신을 위로하고 돌보는 건강한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나는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 “나는 비록 오후에 무력감을 느끼고 단것을 잔뜩 먹고 싶지만, 이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나 자신을 돌보는 건강한 방법들을 찾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 “나는 비록 단것 앞에서 무력하게 느껴지지만, 내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돌보는 자유롭고,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여성이라는 것을 압니다. 나는 나 자신을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세 문장 모두 단것 앞의 무력감을 감추지 않고 먼저 인정한 뒤, 자신을 돌보는 쪽으로 이어집니다. 첫 회기에는 상담사가 린다의 말로 문장을 지었다면, 이 편지에서는 린다가 같은 구조를 직접 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사례의 전환점으로 봅니다.
린다의 감정과 행동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원문에 남은 변화는 감정, 태도, 스스로 두드리는 습관입니다. 모두 린다가 느끼고 말한 주관적 체험입니다.
- 울며 들어와 웃음과 “기분이 너무 좋다”는 말로 첫 회기를 마쳤습니다.
- 2주 동안 아침 문장과 매일의 두드리기를 이어 갔고, 명절 식탁에서도 직접 EFT를 썼습니다.
- 두 번째 회기 뒤 앞으로도 잘 해 나갈 수 있다는 낙관과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편지에서 린다는 음식과의 관계에서 느끼던 괴로움이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고 썼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깊은 수치심을 안고 있었는지 전에는 몰랐다고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처음으로 제 안에 건강한 집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야겠습니다. 두드리기를 통해 갈 수 있는 곳, 저와 제 감정을 달래 주고, 위로하고, 돌봐 주는 곳입니다. 괴로움의 소리가 들리면 저는 두드리기 세션의 위로와 연민 속으로 ‘집에 갑니다.’ 그것은 제게 진정한 안도이자 은혜입니다.”
편지는 다음 상담을 기다린다는 말로 끝납니다. 저자는 린다의 태도가 빠르게 달라진 이유 일부를 그녀의 높은 동기와, EFT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열정적으로 임한 자세에서 찾았습니다.
먹고 나서 자책이 더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숨길수록 수치심을 나눌 곳이 사라지고, 혼자 남은 감정이 다시 같은 행동을 부르는 고리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고리가 어떤 모양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무엇이 다를까요?
죄책감은 ‘내가 한 행동’을 향하고, 수치심은 ‘나라는 사람 전체’를 향합니다. 린다의 첫 수용확언이 “나 자신이 부끄럽고 역겹게 느껴지지만”으로 시작한 것도 이 구분과 닿아 있다고 저는 봅니다.
‘많이 먹었다’는 후회는 행동에 머물지만, ‘이런 짓을 하는 나는 역겹다’는 느낌은 존재 전체를 깎아내립니다.
존재 전체가 부끄러우면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고, 보일 수 없으니 감정을 혼자 처리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제 경험상 수치심은 감출수록 무게가 늘어나는 쪽으로 움직이기 쉽습니다.
수치심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굳어지는 과정이 궁금하시면, 자기혐오가 반복되는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그 흐름은 수치심과 자기혐오가 멈추지 않는 이유를 다룬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왜 행동보다 수치심을 먼저 두드릴까요?
원문은 이유를 적지 않았지만, 저는 행동을 먼저 표적으로 잡으면 ‘또 그랬다’는 자책이 문장에 섞이기 쉽다고 봅니다. 수치심을 받아들이는 문장을 먼저 두면 행동을 조금 떨어져 바라보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EFT(감정자유기법)는 국내외 상담 현장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해소하는 데 널리 활용되어 온 심리기법입니다. 제가 상담에서 이 순서를 쓰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먼저 인정하는 편이 저항이 덜 올라온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린다의 사례를 세 겹으로 나눠 보면 어떨까요?
가장 바깥에는 오후의 갈망이, 가장 깊은 곳에는 어린 시절 기억이 놓여 있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이 이렇게 나눈 것은 아니며, 제가 함께 살펴보는 가능성입니다.

- 바깥 겹(요즘 마음을 흔드는 일): 오후의 단것 갈망, 들킬까 봐 두려운 마음, 명절 식탁
- 중간 겹(자라면서 비슷한 아픔이 쌓인 일): 원문에 사건은 없습니다. 다만 ‘나는 완벽해야 한다’는 기준과 수치심이 이 사이에 쌓였을 수 있습니다.
- 가장 깊은 겹(처음 마음에 새겨진 일): 어머니와 관련된 어린 시절 사건입니다. 내용은 원문에 없습니다.
린다의 진행 순서도 이 겹을 바깥에서 안쪽으로 따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깥 겹의 감정이 잦아든 두 번째 회기에 가서야 가장 깊은 겹을 마주했습니다. 감정이 덜 흔들릴 때 오래된 기억도 다루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상담실에서는 폭식 후 수치심을 어떻게 다루나요?
저는 최면과 EFT를 함께 써서, 지금 마음을 흔드는 장면부터 다루고 준비가 되면 더 오래된 기억으로 내려갑니다. 섭식 문제 자체는 의료기관의 판단을 먼저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최면상담은 미국심리학회(APA)가 제30분과 ‘심리최면학회(Society of Psychological Hypnosis)’를 별도로 두고 연구와 실무 기준을 다뤄 온 심리 상담 접근입니다.
상담실에서 쓰는 최면은 잠드는 상태가 아니라, 편안하게 몰입해 한 장면에 집중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한 내담자는 밤마다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고 택배 상자를 숨기는 일로 찾아오셨습니다.
바깥 겹에는 최근 가족에게 들킬 뻔했던 날의 화끈거림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학창 시절 성적표를 숨기던 기억이 여러 번 겹쳐 있었습니다. 가장 깊은 곳에서는 어릴 적 실수하면 모두 앞에서 혼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 장면들을 최면과 EFT로 하나씩 다룬 뒤, 그분은 숨기기 전에 ‘지금 부끄럽구나’ 하고 먼저 알아차리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가족에게 사실대로 말하는 날도 늘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내담자 보호를 위해 세부 내용은 각색했습니다.)
먹는 충동이 어떤 감정에서 출발하는지 함께 보면 자기 패턴을 찾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다이어트를 할수록 먹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흐름은 먹는 충동 아래의 감정을 다루는 순서를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혼자 해 볼 때는 어떤 순서로 하나요?
행동 대신 그 뒤에 남은 감정을 표적으로 잡고, 머릿속에서 들리는 말을 고치지 않고 문장에 넣는 순서를 권합니다. 느낌과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손날을 두드리며 수용확언을 말하는 이유를 알고 시작하면 문장을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그 원리는 수용확언이 내면의 저항을 푸는 방식을 설명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 적용해 보는 순서
- 표적 정하기 — ‘많이 먹었다’는 행동 대신, 먹고 난 직후 올라온 감정 하나를 상황과 함께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예를 들면 ‘먹고 난 뒤 혼자 남았을 때 올라오는 부끄러움’, ‘누가 알게 될까 봐 조마조마한 두려움’처럼 씁니다. 그 감정의 강도를 0~10으로 매겨 둡니다.
- 수용확언 예문 2개 — 수용확언은 양손날끼리 두드리며 3번 말합니다. 손날은 새끼손가락 아래 바깥쪽 두툼한 부분입니다. 아래는 린다의 문장과 같은 구조로 만든 예문입니다.
“나는 비록 먹고 나서 내가 너무 부끄럽고 싫지만, 이런 나를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나는 비록 누가 알게 되면 나를 역겨워할까 봐 두렵지만, 이런 나를 깊이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 연상어구 1~2개 — 타점을 두드리며 되뇌는 짧은 말에는 지금 느끼는 불편한 감정, 몸의 감각,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그대로 넣습니다. 같은 구조로 만든 예문은 “이 부끄러움”, “들키면 다들 나를 역겨워할 거야”입니다.
- 진행 순서와 반복 기준 — 강도를 매기고, 수용확언을 말한 뒤, 연상어구를 되뇌며 타점을 한 바퀴 두드리고, 다시 강도를 매깁니다. 원문은 라운드 수와 소요 시간을 남기지 않았으므로, 횟수보다 강도가 내려가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반복합니다.
강도가 충분히 내려가면 린다처럼 ‘다른 사람이 같은 일을 겪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할까’를 담은 재구성 문장과, 나에게 친절을 고르는 선택 문장으로 넘어갑니다. 하루 중 가장 흔들리는 시간이 있다면 아침에 그 시간을 문장에 넣어 미리 두드립니다. - 막힐 때의 점검 지점 — 강도가 그대로라면 문장이 내 말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린다의 첫 문장들은 그녀가 머릿속에서 듣던 표현을 고치지 않고 옮긴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으면 표적이 너무 넓지 않은지 봅니다. ‘나는 엉망이다’처럼 막연한 말 대신, 특정한 날 특정한 순간의 감정으로 좁힙니다.
헷갈리기 쉬우니, 그림을 보거나 영상으로 한 번 따라 해 보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어린 시절 기억처럼 깊은 상처가 얽혀 있다고 느껴지면, 혼자 끝까지 파고들기보다 상담사와 함께 다루는 편이 안전합니다. 섭식 문제가 있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먼저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 과정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이며, 신체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폭식한 걸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때 어떻게 하나요?
처음부터 모두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린다도 전화로는 ‘음식 문제’라고만 했고, 상담실에 와서야 2년 만에 처음 털어놓았습니다. 말하기 어려운 그 마음 자체를 첫 표적으로 삼아 함께 두드려 볼 수 있고, 섭식 문제가 있다면 의료기관의 판단도 함께 받으시길 권합니다.
Q2. 어린 시절 일이 지금 먹고 나서 자책하는 마음과 이어질 수 있나요?
그런 가능성을 살펴볼 수는 있지만, 모든 분께 같은 설명이 맞지는 않습니다. 린다의 사례에서도 원문은 어머니와 관련된 어린 시절 사건이 지금의 감정 일부와 겹쳐 울렸다고만 적었습니다. 저는 원인을 미리 정하지 않고, 상담 중 떠오르는 기억을 따라갑니다.
Q3. 폭식증이 있으면 최면상담만 받아도 되나요?
아닙니다. 흔히 ‘최면치료’로 찾으시지만 지안은 의료기관이 아니라 상담으로 진행합니다. 섭식 문제와 몸 상태는 의료기관의 판단을 먼저 받으시고, 상담은 그 곁에서 수치심과 자책 같은 감정을 다루는 자리로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상담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05, 2층 203호 (강남역 5번·양재역 2번 출구 도보 10분)에서 진행합니다.
먹고 난 뒤 혼자 자책하는 밤이 반복되고 있다면, 린다의 이야기는 먼 나라의 일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같은 부끄러움이 다음 날 비슷한 시간에 다시 찾아오기 쉽습니다. 오늘은 수치심이 올라온 시각과 그때 머릿속에 들린 말 한 줄만 적어 두세요.
린다의 사례가 보여 준 것은 부끄러운 행동을 고치려 애쓰기 전에, 그 행동을 감싸고 있던 수치심을 내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서였습니다.
무의식의 감정 패턴이 궁금하시다면,
EFT 감정자유기법의 원리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상담 예약 & EFT 무료로 배우기:
https://litt.ly/mindful_jun
이 글은 본문 첫머리에 밝힌 해외 EFT 전문가의 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FT(감정자유기법)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 영역에서
국내외 연구를 통해 근거기반(evidence-based) 심리기법으로
평가받아 온 접근입니다.
다만 연구 방법과 효과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에 소개된 사례는 개인의 정서적 체험을 정리한 것으로,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과는 무관하며 특정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센터의 상담은 의료행위가 아니며,
신체 증상이나 질환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은 내면의 믿음과 트라우마를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현실을 바꾸려면 깊은 내면(무의식)의 감정과 믿음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본 센터는 최면으로 이 과정을 돕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평온함을 찾고 건강한 사회인이 되어
이 세상에 잘 쓰이길 발원합니다.
강남 최면심리상담센터 지안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05, 2층 203호 (강남역 5번·양재역 2번 출구 도보 10분)
상담사 송준영